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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망종, 1년 건강을 위한 점검이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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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기자]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여름의 세 번째 절기인 망종,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 농가에서는 한창 바쁜 때이다. 망종까지 보리를 모두 베어내야 밭갈이를 하고 벼도 심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모두 망치기 십상이다. 우리 아이들 건강도 마찬가지로 적기에 챙겨야 1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데 이맘때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에 대해 관악 함소아한의원 신병희 원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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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함소아한의원 신병희 원장. ⓒ함소아한의원


오랜 집콕 생활로 인해 아이들 건강은 평년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감기를 두 세 번쯤 겪어야 했는데 감기 한 번을 안 걸리고 여름까지 난 아이들이 많다. 원래 마른 아이가 야식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으로 살이 쪄서 고민인 경우고 있고 뛰어 놀며 에너지를 발산해야 하는데 쌓아두기만 하니 잠을 설치거나 짜증이 늘기도 한다.

가장 더운 시기에 개학을 하니 평년보다 아이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 특히 지금 시기는 '더위’에 대비해야 할 때다. 아직 많이 덥지도 않은데 벌써부터 땀을 많이 흘리는지, 입맛을 잃거나 체중이 빠지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져서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한다거나 유치원, 학교의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상태인지, 잠은 잘 자는지 체크해보면 지금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만약 아이 몸 상태를 살펴 벌써부터 힘들어하고 지쳐 한다면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이렇게 초여름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진 아이들에게 보약을 처방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여름을 타거나 더위에 약한 아이들은 몸속 진액이 말라있거나 열이 잘 순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이 몸 상태나 증상에 따라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처방을 진행한다.

가정에서는 '먹을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슬슬 음료, 아이스크림 등 찬 것을 많이 먹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달콤하고 차가운 식품은 필요 없는 몸속 열을 조장하고 체내 노폐물도 쌓이기 쉽다. 이런 음식 대신 여름철 상시 복용하면 좋은 3가지 건강 식재를 소개한다.

◇ 수분을 보충하고 쌓인 열을 풀어주는 '보리’

보리는 차갑고 달콤한 성질을 지닌 곡식으로 약재로도 사용된다. 속열을 내려주고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 예부터 더위로 인해 고생할 때 꼭 언급되곤 했다. 특유의 달고 구수한 맛으로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땀을 비 오듯 흘리고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보리차로 섭취하면 수분보충도 함께 도와준다.

◇ 잦은 배앓이 예방하고 성장을 돕는 '매실’

매실은 여름철 잦은 설사를 그치게 하고 구토, 복통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진액 부족으로 인한 갈증 해소에도 좋다. 배탈이 잦고 이유 없는 구토나 설사를 반복하거나 여름만 되면 입맛을 잃는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매실에는 칼슘과 구연산, 비타민이 풍부해 뼈 성장과 영양보충에도 도움을 준다. 매실청을 담가 음료대신 마시면 좋은데, 지나치게 설탕이 많이 들어간 매실청을 자주 마시면 밥 먹는 것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여름 감기 예방하고 갈증 해소하는 '생맥산’

생맥산은 예부터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임금들도 많이 복용했던 한방차다. 흔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되는 상태인 끊임 없는 갈증과 피로감이 높을 때 처방된다. 인삼, 오미자, 맥문동 3가지 약재를 달여 만드는데, 땀을 많이 흘려 소모된 체내의 진액을 보충해주고 호흡기를 강화시켜 냉방으로 인한 여름 감기에 효과적이다. 오미자의 신맛은 폐를 건강하게 하고, 수렴하려는 기운이 있어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것을 막아준다. 인삼이 함유되어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슬슬 냉방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주의해야 한다. 냉방기구 사용 전 반드시 세척을 하고, 장시간 사용 시에는 1시간마다 환기를 시켜야 한다. 집이나 차에서 에어컨을 틀기 전에 아이 목에 가벼운 스카프를 둘러주면 지나친 냉기가 아이 몸속으로 바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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