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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돌싱남녀의 미팅, 사랑 이룰까? ‘우다사2’ 새 커플 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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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 돌싱남녀 4:5 미팅에서 새로운 커플이 탄생했다. 진지함보단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도 ‘썸’은 오갔다. 또 ‘라면 먹고 갈래요?’ 코너에서 라면을 받지 못해 홀로 김칫국을 끓여먹은 은혜는 최종 선택에서 남자들로부터 총 3표를 받으며 인기녀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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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요? 속마음 고백!

이날 미팅에서 진행된 ‘라면 먹고 갈래요?’는 각 텐트에 자리한 여성들이 물을 끓이고 있으면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라면을 들고 가는 코너다. 입구부터 지안-은혜-혜정-현정 순으로 자리한 텐트에 박현정은 “너무 불공평해. 나는 맨 끝이야. 너무 멀어서 어떻게 와”라고 불만을 터트렸고, 유혜정은 “초입이 더 슬퍼. 그냥 스쳐서 지나가면 끝이야. 안 되면 둘이서 먹자”라고 위로했다. 그러자 현정은 “라면이 없는데 어떻게 먹어. 라면을 남자들이 가지고 오는 거야”라고 룰을 설명했고, 혜정은 “그런 거야? 진짜 잔인하다”라며 잔인한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라면 보이’는 배우 임형준. 그는 지안과 은혜의 텐트를 가볍게 넘기며 혜정의 텐트로 향했다. “생각지도 못한 분이 오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혜정은 그를 위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라면 보이’ 류지광의 선택은 절친한 누나 지안이었다. 그의 선택에 “의리 있다”라고 화답한 지안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천명훈 역시 출발과 함께 입구 앞 지안의 텐트를 선택해 지광과 함께 라면 맛을 봐야 했다. 맏형 탁재훈은 “저는 여기서 같이 먹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혜정을 선택, 절친한 동생 형준과 함께 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라면 보이’인 김민우는 제일 안쪽 텐트인 현정의 텐트를 선택해 둘이서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재훈 ♥ 혜정 ♥ 형준’s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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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 “제가 라면 맛있게 끓여드릴게요. 두 분은 대화 좀 하고 계세요.”

재훈 “둘이 대화를 하라고요?”

혜정 “저는 정말 한 분도 안 오실 줄 알았어요. 제가 불쌍해서 와줬다고 생각했어요.”

재훈 “라면 끓일 때 어떤 거부터 하세요?”

혜정 “저는 스프 먼저 넣어요. 그리고 면을 넣어요.”

재훈 (면 먼저 넣는 혜정의 모습에)“아까 스프 먼저 넣는다더니 어떻게 된 거에요(웃음)?”

혜정 “두 분이나 와주신 게 너무 행복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거 같아요.”

형준 “남자를 위해 라면을 끓인 건 오래 되셨죠?”

혜정 “한 15년 된 거 같아요.”

재훈 “다른가요? 여자한테 끓여주는 거랑?”

혜정 “지금 해보니까 엄청 떨리네요.”

▷민우 ♥ 현정’s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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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 “맛있게 드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우 “맛있겠어요.” (한 입 맛본 후)“면도 딱 알맞게 익었어요. 너무 잘 끓였어요.”

현정 “다른 사람이 끓여준 라면 얼마 만에 드시는 거예요? 저도 식구들 외에, 특히 남자한테 끓여주다니 역사적인 날이에요.”

민우 “영광입니다.”

현정 “선배님 따님이 공부 되게 잘한다고 들었는데, 몇 살이에요?”

민우 “12살이에요. 딸이 몇 명이에요?”

현정 “딸 둘이요.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민우 “대학교 2학년 따님이 있어요? 아니 언제 그렇게 키웠어요. 앞으로 내가 많이 배워야겠다.”

현정 “5학년이면 2차 성징이 나타날 수도 있고 그래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사춘기 때 정말 예민하고 민감해요. 그래서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해요. 저는 저 혼자 두 딸을 키울 때 제일 힘든 게 놀이동산에 가잖아요. 그러면 보통 엄마, 아빠, 아이들 이렇게 와요. 각자가 채워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제가 채워줄 수 없을 때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민우 “저도 그래요. 너무 공감하는 게, 저는 사별을 하고, 딸 민정이한테 엄마의 상황을 솔직하게 다 얘기했어요. 그런데 딸은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바로 받아 들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아빠 와이셔츠는 이제 내가 세탁기 돌리고, 다려줄게’라고 했어요. 마음 아팠죠. 딸이 언니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그리움도 많고. 언제 기회가 되면 아이들끼리 한번 만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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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앞에 둘러앉은 남녀 9인은 하루를 돌아보며 느낀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안은 “우리는 늘 대화하면 연애세포가 죽어있는 느낌이 많았는데, 오늘 혜정 언니, 현정 언니를 보니까 연애세포들이 많이 살아난 거 같아. 너무 긍정적이야”라고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이어 재훈이 “우리가 재미있는 하루를 보냈지만 이제는 최종선택을 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각자 투표 후, 결과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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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팅 1호 커플 애프터 만남 김민우 ♥ 박현정

▷“현정 씨, 선배님도 좋지만 오빠라고 불러줄 수 있을까요?”

미팅에서 최종 커플이 된 민우-현정. 이후 두 사람의 애프터 만남이 성사됐다. 평소 그림을 좋아하는 민우가 자주 오는 미술관 스타일의 카페로 현정을 초대한 것. 미팅 후 첫 애프터 만남의 설렘을 안고 보통의 남녀로 만난 두 사람은 아이들 얘기를 나누면서 부족함 많은 부모의 아쉬움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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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민우 “‘우다사’ 미팅 후, 밤에 운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음이 되게 편했어요. 우리 그날 처음 만나서 같이 여러 가지를 했잖아요. 얘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라면도 먹고요. 최근에 그런 삶을 살아본 적이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현정 “저도요. 그런데 저는 지난번에 선배님과 딸 민정이 얘기를 나눌 때, 살짝 엄마의 마음으로 걱정이 되더라고요. 아이가 나이에 맞게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많은 걸 짊어지려고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그게 마음이 쓰였어요.”

민우 “방송 나가고 민정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누군가 좋은 사람이 오길 바라고 있어요. 자기한테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도 하고요.”

현정 “선배님은 언제쯤 누군가를 만나고 싶으세요?”

민우 “요즘 들어서 자주 그래요. 하루는 즐겁고 하루는 슬픈 세상인데, 일하면서 즐겁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집에 와서 같이 나누고 손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빈자리도 많이 느끼고, 인생의 친구 같은 동반자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누군가 필요하다 느낄 때 있어요?”

현정 “집에 제 서랍장이 고장 났어요. 그런데 너무 무겁고 이걸 고칠 수가 없어서 지금 방치해 뒀거든요. 전등 가는 것도 벅차고요.”

민우 “등은 제가 잘 갈아요.”

현정 “맞다. 며칠 전에 생일이었다고 들었어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제가 작은 거 하나 준비했어요. 노래 불러 드릴게요. 소원 비시고 불 끄세요.”

민우 “이렇게 저를 위해 준비해주시고, 감사해요. 현정 씨가 저를 오빠라고 불러줄 수 있을까요? 선배님도 맞지만 오빠가 더 좋을 거 같아요.”

현정 “네, 그럴게요(웃음).”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2호 (20.06.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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