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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요기요, 맛집배달 공략 재도전...'요기요 익스프레스'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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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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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가 주문중개·배달 통합 서비스 '요기요 플러스'를 리브랜딩한 '요기요 익스프레스'로 맛집 배달 공략에 새롭게 재도전한다. 기존 '요기요 플러스' 대비 더 빠른 배달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최근 서울 노원구 등 일부 지역 대상으로 '요기요 익스프레스'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현재 주문자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주문에 대해서만 이용 가능하며 시범 구역 외 다른 지역은 기존 '요기요 플러스'가 그대로 적용 중이다. 향후 사업 성과에 따라 적용 지역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으로 추정된다.

'익스프레스'를 표방하는 만큼 배달 소요 예상 시간이 10분~20분대로 일반 서비스 45~55분 대비 절반 수준이며, 30~40분이 걸리는 '요기요 플러스'와 비교해도 적게 걸린다. 주문자가 맛집배달 주문시 부담하던 배달비용도 0~6500원에서 1900~2900원 사이로 정리됐다.

요기요는 지난 2017년 맛집배달 서비스 업체 플라이앤컴퍼니를 인수했고 이듬해 8월 신규 서비스 '요기요 플러스'를 출시했다. 치킨·피자 등 주류 배달 음식 뿐 아니라 홀 위주로 운영하는 다양한 레스토랑 메뉴까지 플랫폼 내로 포섭하기 위한 서비스였다. 배달 이륜차 및 인력을 갖추지 못한 매장을 위해 주문 중개·배달대행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기 때문에 배달 중개 플랫폼과 수익을 나누는 것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다. 소비자는 진부한 배달음식 대신 새로운 메뉴로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장점이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이보다 한참 앞선 2015년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맛집배달 시장에 진입해 2017년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다만 맛집배달은 메뉴 단가가 비싼 편인데다, 평균 배달거리가 배달전문 음식점 대비 멀다. 음식값 외 주문자가 부담하는 배달팁만 해도 약 7000원까지 추가로 부과될 수 있어 사업 확대가 더디고 상당 기간 적자를 유지해 왔다. 글로벌 업체 우버의 맛집배달 서비스 '우버이츠'가 지난해 국내 사업을 철수한 이유 역시 이 같은 구조가 국내 소비자 정서와 맞지 않아 유의미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요기요 역시 지난해 '요기요 플러스' 운영 과정에서 일부 배달기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맛집배달 재도전 배경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다. 지속 운영 지역을 확대 중인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 올해 하반기 출범을 앞둔 '다크스토어' 개념의 신사업과 시너지, 배민라이더스의 지난해 호실적 등이 중장기 전략에 반영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지난해 기준 배민라이더스 사업은 영업수익이 965억원으로 전년 209억원 대비 급증했고 총포괄손익 1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자산규모도 전년 102억원 대비 지난해 364억원으로 3배 늘었다. 배민라이더스 고성장은 모회사 우아한형제들 외주용역비 1436억원에서 상당 부분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맛집배달 외 기존 배달음식에도 배달비가 붙는 것이 일반화됐고, 배민라이더스 사례처럼 모기업의 지원이 있다면 브랜딩 효과·시장선점 등 측면에서 해 볼 만한 사업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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