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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벤츠 A클래스 ‘크기 A, 품질 C, 감성 E’…“이(E)만큼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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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작아도 벤츠다. A클래스 세단은 해치백의 ‘날쌘돌이’ 감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더 날렵하면서 넉넉해졌다. 이(E)만큼 좋아진 A클래스에 만족한 소비자는 C·E클래스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갈 수 있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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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엔트리급 모델인 A클래스를 국내 선보였다.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골프를 제외하고는 해치백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엔 해치백이 아니라 세단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은 더뉴 A220 세단과 A250 4매틱 세단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550×1795×1440mm,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30mm다. 전장은 해치백보다 130mm 길어졌다. 트렁크 용량도 450ℓ로 해치백 대비 35ℓ 늘었다. 앞모습은 간결하면서 공격적이다. 사다리꼴 두 개가 위아래로 연결된 날렵한 육각형 그릴의 중간을 굵은 가로 바로 잇고 중간에 커다란 삼각별을 놓았다. 임팩트의 강약을 조절해 강렬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LED 헤드램프는 공격성을 드러내기 위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드는 일반적 형태와 달리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날렵해지는 역발상을 추구했다.

리어램프는 헤드램프와 달리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형태다. 후면부를 당차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측면부에서는 낮고 긴 보닛, 숄더라인 아래에서 차체 앞쪽부터 뒤쪽까지 가로로 길게 이어진 선명한 캐릭터 라인이 역동성과 볼륨감을 강조한다.

실내에서는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연결한 플루팅 디스플레이가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발산한다.

안전·편의 사양은 형님인 C·E클래스에 버금간다. 지난해 9월 더뉴 GLE를 통해 국내 소개된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는 온도 및 조명 조절,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문자 전송 등을 음성으로 작동할 수 있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기능을 갖췄다. “안녕 벤츠”라고 말하면 작동한다.

분위기를 살려주는 감성에도 공을 들였다. 중앙에 자리 잡은 항공기 터빈 모양 송풍구 3개는 화려하면서 스포티한 매력을 지녔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인디비주얼 4가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송풍구 컬러와 대시보드에 상하 두 줄로 자리 잡은 램프의 컬러가 달라진다. ‘무드 램프’로 여겨지는 앰비언트 라이트다. 감성은 E클래스 부럽지 않다.

사각지대 어시스트, 평행·직각 주차를 자동 지원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위급상황에서 제동을 돕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를 기본 탑재했다.

시승차는 3850만 원(부가세 포함)에 살 수 있는 A200 세단이다. 1991cc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변속기는 7-G DCT를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 연비는 12.7km/ℓ다.

스티어링휠은 C·E클래스처럼 촉감이 우수하다. 손에 잡히는 느낌이 고급스럽다. 시동을 걸면 엔진음이 일반적인 가솔린 모델보다 다소 크게 들린다. 기어 변속은 스티어링휠 뒤에 달려있는 방향지시등이나 손잡이와 비슷한 스틱으로 조작한다. 손 대신 손가락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센터콘솔에 자리 잡은 다이내믹 셀렉트를 사용해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한다. 에코나 컴포트 모드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고 안락하다. 작다고 통통 튀지 않는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스티어링휠이 무거워지면서 페달 반응이 날카로워진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강하게 치고 나간다. 달리는 맛은 C클래스보다 낫다. 작은 체구에 강심장을 얹어 파워가 더 크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코너링 구간이나 다른 차를 제칠 때도 작은 체구 덕에 경쾌하면서 안정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32호 (20.06.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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