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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학개미, 삼전서도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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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전망에 상승세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조정 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를 필두로 '동학개미운동'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도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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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3%(3100원) 오른 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10일(5만46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오전 10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3.12%(1700원) 오른 5만6200원에 거래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6.48%(5400원) 상승한 8만8700원을 기록하며 3월10일(8만9100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은 전날 삼성전자의 주식 6821억원를 순매도하는 등 지난달 26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이 기간 총 1조36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1월20일 이후 전날까지 총 7조8497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고, 이 기간 평균 매수단가는 약 5만1000원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 동안 3826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로나19의 증시 영향이 본격화된 이후 삼성전자는 동학개미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개인 매수세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최근 증시 회복 흐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며 동학개미들을 초조하게 했다. 3월19일 저점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49.15%, 75.82% 급등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84%, 28.55% 오르며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적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이 제시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가 급등은 하반기 서버용 DRAM, SSD 수요가 우려보다 양호해 메모리 평균판매단가의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디스플레이ㆍ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 수요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지난달부터 TV 중심의 가전 수요가 예상을 상회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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