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부경대 총장 선거 시끌시끌…학생·직원 "비민주적 선거"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투표 가중치 비중 논의과정 교수 중심 지적…"동등한 협상단서 결정해야"

연합뉴스

부경대학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경대 제7대 총장 임용후보자를 뽑는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학생들과 직원 노조는 구성원의 투표 가중치 결정이 교수 중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선거가 비민주적으로 치러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4일 부경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총장 임용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5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후보는 노의철(59·전기공학과), 장영수(55·해양수산경영학과), 이연원(59·기계설계공학과), 류장수(58·경제학부), 하명신(57·국제통상부) 교수(기호순)다.

노 교수는 전 부경대 산학협력단장, 장 교수는 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이 교수는 전 부경대 교수회장, 류 교수는 현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장, 하 교수는 현 신북방해양경제포럼 대표 등의 이력이 있다.

선거에는 교수, 조교, 학생이 모두 참여하지만 가중치를 두는 비중을 달리해 개표 결과에 반영한다.

현재 가중치 비중 결정을 위해 선거 실무기구인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가 직권으로 테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 논의 중이다.

학생들과 직원노조는 테스크포스팀 구성이 월권이며 비민주적이라고 반발한다.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에 교수 비율이 압도적인 만큼 결국 교수들이 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학생과 노조원 50여명은 이날 부경대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내 구성원 합의라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혀야 하는 만큼 가중치 비율을 어떻게 정할지도 동등한 협상단을 구성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 중심적이며 다른 학내 구성원에게는 굴종을 요구하는 독단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민주적 투표권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시민사회와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rea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