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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임상수 4번째·연상호 3번째…한국영화 올해도 칸 진출 성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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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화 '반도'와 '행복의 나라로' 포스터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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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영화제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에 임상수 감독과 연상호 감독이 진출했다.

칸영화제 측이 3일(현지시간) 파리 UGC 노르망디에서 발표한 '칸 2020 오피셜 셀렉션'(올해 공식초청작)에 따르면 총 56편의 '공식 초청작' 가운데 한국 영화로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임상수 감독은 네 번째로, 연상호 감독은 세 번째로 칸영화제에 입성하게 됐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지난 2012년 애네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감독 주간에 초청 받았고, 2016년에는 '부산행'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 받은 바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모두 초청을 받은 유일한 감독이기도 하다.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전작 '부산행'에서 4년이 흐른 뒤 폐허가 된 땅에서 거대해진 좀비 군단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과 이정현이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상호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를 잇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면서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시퀄"이라고 평했다.

네 번재로 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05년 '그때 그사람들'로 감독 주간에,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부문, 2012년 '돈의 맛'으로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 받았다.

더불어 '행복의 나라로'에서 주연을 맡은 최민식도 2002년 '취화선', 2004년 '올드보이', 2005년 '주먹이 운다'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박해일 역시 2006년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칸영화제 관계자는 '행복의 나라로'에 대해 "멜랑콜리와 슬픔으로 가득 찬 영화다. 몇몇 엄청난 장면들은 영화에 다른 차원을 부여한다. 언제나처럼 감독의 자조적인 유머는 멋지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당초 5월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결국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하고, 대신 2020년 공식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칸영화제 측은 발표된 초청작들은 가을에 열릴 다른 영화제들을 통해 선보여지는, '칸의 벽을 넘어서 이동'하는 형식의 영화제로 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 영화제 등 다른 영화제과 협업(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초청작들을 공개하는 형식이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공식 섹션에 속한 모든 영화의 명단을 공개하기보다는 현재부터 내년 봄까지 극장 개봉을 결정한 영화들의 명단만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해당 영화들은 '2020년 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에 따라 '2020년 칸' 타이틀이 붙여진 영화들은 토론토 영화제, 산 세바스찬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 영화제, 뤼미에르 영화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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