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삼성의 '반도체 퍼스트' 경영.. 경영위 안건 4분의 3이 반도체[양철민의 인더스트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들어 5월까지 경영위 8개 안건 의결.. 이중 6건이 반도체

경영위는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급 이상 5명 참여하는 핵심 의사결정기구

삼성의 '반도체 퍼스트' 의지 엿볼 수 있어

초격차로 메모리 1위 굳히고 시스템 1위 추격 고삐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올 들어 개최한 6차례의 ‘경영위원회’ 주요 안건 중 4분의 3이 반도체 관련 안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공개한 이후 ‘반도체 올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삼성전자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올들어 총 6차례의 경영위원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총 8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안건별로 보면 파운드리·메모리투자(각 3건), 라이선스 계약 체결·해외법인 청산(각 1건) 순으로 경영위원회 안건의 75%가 반도체 관련 사안이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영위원회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사결정 기구인 만큼 사실상 삼성전자 미래 사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나침반’ 역할을 한다. DS 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을 필두로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외에 지난 3월 사내이사에 오른 한종희 VD사업부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등 사장급 이상의 5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경영위원회의 역할 또한 이사회 산하 6개 위원회 중 가장 많다. 경영위원회는 △회사의 연간 또는 중장기 경영방침 및 전략 △사업계획·사업구조 조정 추진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협력추진 △최근 사업연도 생산액의 5%이상 생산중단 △자기자본 0.1%이상 2.5%미만 상당 타법인 출자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핵심 열할을 한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초격차 행보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굳히는 한편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이미지센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업체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계의 ‘나노’단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와 같은 선두업체와 2·3위 업체간의 사업 경쟁력이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라며 “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삼성 특유의 초격차 전략이 ‘인재 쟁탈전’이 어느곳 보다 치열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통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