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염증증후군 아닌 가와사키병… 추가 보고된 1건은 조사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의심 사례로 신고된 2건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 검토를 거친 결과 두 사례 모두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부합하지 않고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가 서울지역 병원에 의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됐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두 어린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항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두 어린이가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지 않는 걸로 판단했다. 이들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회복돼 지난달 퇴원했다.
가와사키병은 5세 미만 소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급성 혈관염 질환. 다기관염증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하다. 국내에선 연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면역과잉 반응으로 장기와 혈관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30건, 10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발병 사례가 보고돼 이 중 5명이 숨졌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각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염증증후군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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