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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의기억연대, 수요집회서 “부족한 부분 과감히 개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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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부족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고 운동 초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조선비즈

3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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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정의연 이사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442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지난 한 주는 소명과 역사적 책임을 동시에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초기 대응의 미숙함과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끼친 근심과 걱정은 제 개인의 부족하고 사려깊지 못한 태도에서 초래한 것이라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정의연 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과거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되 운동의 초기 정신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되 국민들이 기대하는 조직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차분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정의연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회계 및 총무업무 담당 실무자 1명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렸다.

이날 정의연은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무차별적 접근과 비난 행위가 참담하다"며 "운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쌓은 탑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했다.

독일에 사는 한 교민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운동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피해자의 보상을 위한 문제인데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업을 깎아내리는 건 반 인권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수요집회 장소 주변에서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자유연대 등 5개 단체 50여명은 집회를 열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정의연은 즉각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과 수요집회 측이 잠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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