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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벌써 품절" 면세점 명품 재고 풀리자, 하루종일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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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명품 재고가 판매된 3일 오전부터 접속 장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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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팔리지 않고 쌓인 면세점 명품 재고가 최고 반값에 온라인몰로 쏟아져 나왔다.

눈물의 명품 반값 세일이 면세점 온라인몰에서 3일 시작되자마자 소비자들의 클릭이 집중되면서 서버가 마비됐다.

신세계면세점이 재고품 판매처로 선택한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 예약 판매가 시작된지 1분 만에 트래픽 과부하로 접속 지연 사태를 빚었다. 홈페이지에는 오전 내내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잠시 후 재접속해달라'는 안내문이 걸렸다.

이날부터 판매되는 명품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발렌티노' 등 국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4개 브랜드다. 백화점 정상 가격보다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돼 벌써 상당수가 품절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재고 면세품이 국내 유통 시장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업황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결정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이례적으로 6개월 이상 장기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오는 10월 29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대상은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 재고 제품으로 한정된다.

신세계면세점이 첫 스타트를 끊은 재고품 판매는 조만간 롯데와 신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총 10개 브랜드의 제품을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과 현대면세점도 이르면 이달 중 면세품 판매를 검토 중이다.

당초 업계는 7월쯤 재고품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협력 업체들의 협조로 시기가 빨라졌다. 관세청은 면세점 업계 장기 재고의 20% 이상의 물량이 소진될 경우, 약 1600억원의 유동성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면세점 업체별로 가진 재고 물량과 종류가 달라 재원 확보 예상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 판매의 첫발을 끊은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명품 수입에 특화된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지원으로 패션·뷰티 부문에서 업계 최대 강자로 꼽힌다. 이번에도 다른 면세점보다 빠르게 각 브랜드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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