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더욱 위축...3분기에나 회복 시동 기대"
[시드니=신화/뉴시스]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완화된 호주 시드니의 퀸 빅토리아 빌딩 쇼핑몰 카페에서 고객들이 주문 중인 모습. 2020.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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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1~3월 분기 호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감소하면서 9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호주 연방통계국이 3일 발표했다.
ABC 등은 이날 연방통계국을 인용, 이날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1분기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봉쇄된 가운데 호주 경제가 30년 만에 기술적 경기침체(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코로나19 충격에 호주의 세계 최장 수준인 경기확대 계속이 멈춰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4% 증가했지만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 상승폭에 그쳤다.
의류와 자동차, 수송, 오락, 요식 관련 지출이 대폭 줄어든 가계소비가 GDP를 가장 압박했다.
순수출과 정부지출은 그나마 GDP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호주 코로나19 감염자는 3월 초순 100명을 밑돌았으나 지금은 7000명을 넘어섰다. 오후 1시50분(한국시간) 시점에 확진자는 7229명이고 이중 지금까지 102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음에 따라 호주 당국은 여전히 국경을 폐쇄하고 대규모 집회도 금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겨냥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25%까지 내리고 무제한 채권 매입에 들어갔다.
호주 경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봉쇄조치를 시행하기 전에도 대형 산불과 관광산업, 내수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다.
조시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가해졌다"며 "공중위생 대책은 성공을 거뒀지만 오늘 국민경제 통계에서 드러난 것처럼 큰 부담을 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그간 통계와 경제지표 등 정보를 종합하면 4~6월 2분기에는 1분기를 상회하는 대폭적인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고이던 1호주달러=0.6982달러에서 하락했다.
시장에선 호주 2분기 경제활동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축소하지만 3분기에는 회복을 시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경 봉쇄가 언제 풀려 관광객과 유학생이 돌아올지는 불투명하기에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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