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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으로 장사 탄력 받다가…쿠팡 확진에 경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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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구 중구 대신지하상가 한 상점의 3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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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소상공인의 돈벌이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얼마나 매출이 줄었느냐”는 물음에 대해 “○○% 줄었다”는 상인들의 답변을 듣는 조사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일 발표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약 300곳의 소상공인 사업장이 느끼는 코로나19로 인한 평균 매출 감소는 38.7%(1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확진자 수가 1만명(4월 2일)을 넘어선 이후인 4월 6일 조사에선 매출 감소분이 69.2%였는데 이보다 개선된 것이다.

중기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지속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린 게 이 같은 매출 타격 완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11일 조사에선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액 감소가 54.6%였는데, 이후 51.3%(18일) → 45.3%(25일)로 점차 완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1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회복세가 가장 빠른 곳은 대구ㆍ경북이다. 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느낀 매출 감소액은 62.1%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43.3%로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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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모인 자영업자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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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울산ㆍ경남도 매출 감소액이 지난주 43.6%였다가 이번 주는 32.0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광주ㆍ호남(47.4→39.0%)과 대전ㆍ충청(43.5→35.6%), 서울(42.9→38.6%)도 지난주보다 사정이 나아졌다.

하지만 경기ㆍ인천과 제주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은 줄었다. 경인 지역은 1주일 전에 비해 43.3→44.9% 매출 감소액이 늘었고, 제주 지역 매출 감소도 38.9→40.0%로 커졌다. 중기부는 관계자는 “쿠팡 물류센터 등 확진자 영향이 있는 경기ㆍ인천은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주는 5월 초 연휴 효과가 다하고, 제주 여행자 확진 사례가 나온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바라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 홍보ㆍ마케팅비 지원(30.2%)을 1순위로 꼽았다. 이밖에 소상공인 전용 상품권 확대(25.0%),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17.9%), 온라인 판매지원(9.0%) 등에 대한 요구가 컸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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