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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광주 백운 고가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4일 0시부터 통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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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통행 속도 절반 이하로 감소…"우회도로 이용을"

연합뉴스

우회로 안내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광주 백운 고가차도 철거에 맞춰 4일 0시부터 통행이 제한된다.

공사 기간 주변 도로 운행 속도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시민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3일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시는 4일 오후 기념식과 함께 백운 고가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1989년 11월 준공된 백운 고가는 길이 386m, 폭 15.5m, 왕복 4차로로 지난해 기준 하루 교통량은 5만3천대가량이다.

이 일대 백운광장 교차로 통행량은 하루 14만7천대에 달해 공사가 시작되면 일대 교통 혼잡이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광주∼백운광장 구간의 경우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 평균 시속이 18.6㎞였지만 48단계에 걸친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12㎞, 최저 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도 평균 8㎞에 그쳤던 대성초교 부근은 4㎞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월까지 고가 구조물 철거를 완료하고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교통 혼잡에 대비해 남구청에서 남광주 방향, 남광주에서 백운광장 방향, 백운광장에서 동아병원 방면 차로를 추가했다.

교차로 1곳에서는 좌회전을 금지하고 백운광장 주변 5곳에서는 좌회전을 허용하는 등 신호체계를 변경했다.

시는 매월 06번, 수완 12번 등 2개 시내버스 노선을 일부 바꾸고 우회도로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운전자들의 우회도로 이용을 유도하려고 내비게이션 업체들에는 협조를 요청했다.

백운광장 대신 순환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통행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현실적 어려움으로 무산됐다.

한편 철거 기념식은 '아듀, 백운고가! 새로운 길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테이프 커팅, 마지막 걷기, 희망의 메시지 남기기 등 행사를 통해 백운 고가를 추억한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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