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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제주 유입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5년 내 최다…4천t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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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괭생이모자반의 제주 해안 침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해안에 근래 5년 이내 가장 많은 양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제주도가 수거에 비상이다.

제주도는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지난달 초부터 제주 연안에 유입돼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총 4천5t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 2천441t, 2018년 2천150t, 지난해 860t에 비해 적게는 86.3%,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난 양이다.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이 가장 많았던 2017년 4천407t에 비해서는 400여t 적지만 도는 다음 달까지 괭생이모자반이 더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유입량이 2017년 당시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서해 외해와 동중국해, 제주도 남쪽 외해에서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분포한 것을 확인해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는 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 남쪽 외해에서는 최대 직경이 50m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도 관찰됐다.

도는 지난달 13일부터 2일까지 하루 420여명의 인력과 어선 및 장비를 동원해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다.

현재까지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예산 4억원 이상이 들었다.

연합뉴스

제주 구엄포구 점령한 괭생이모자반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인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는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초래한다.

또 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물 파손과 유실 등 피해로도 이어진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일종인데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며, 겨울철이 주 성장 시기다.

파도 등에 의해 암반에서 떨어져도 그 가지에 수많은 공기주머니인 기낭이 있어 해류를 따라 서식지로부터 수백㎞까지 이동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 전체 연안에 자생하는 괭생이모자반이 바람과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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