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과일 씨는 어디 버리나요?"…서울시 ‘음식쓰레기 배출 기준’ 배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어·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분리배출 기준·요령 배포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보카도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인가요?” 서울 지역 A동 주민센터로 걸려온 한 외국인 주민의 문의전화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기준을 알고 싶은데 영어로 된 안내서를 구하지 못했다. 이에 딱딱한 과일껍질 등 혼동하기 쉬운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번번이 주민센터로 문의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외국인들을 위한 편리한 안내서를 제작했다.

서울시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주민·근로자, 관광객 등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 안내서’를 10개 외국어로 번역해 배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몽골어, 프랑스어, 말레이어, 힌두어, 태국어 등의 언어로 구성됐다. 서울 거주 외국인 인구수를 반영해 주요 언어를 선정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자치구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과태료를 부과받거나 주민 간 분쟁이 발생하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외국어 안내문은 서울시 실·본부·국,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및 교육청에도 배포해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이 자치구마다 차이가 있는데다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할 수 없는 물질이 조례에 규정되지 않은 자치구가 있는 점에 착안, 해당 기준을 정비해 자치구에 관련 조례를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의 기준(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할 수 없는 물질)을 통일하고 배출 요령을 안내할 방침이다.

실제 동물의 뼈, 어패류의 껍데기, 과일 씨 등의 폐기물은 자원화 할 수 없고 자원화 기계설비 고장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할 수 없는 물질이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된 비닐 등을 제거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낭비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권선조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이 자치구별로 달라 시민의 혼선은 물론 외국인들도 언어가 달라 분리배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효율적인 청소행정과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를 위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서울시 제공.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