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태어난 아기 늑대”…대전 오월드 한국늑대 6마리 일반에 공개

[경향신문]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지난 4월 태어난 한국늑대 6마리가 일반에 공개된다.

오월드에서 새끼 늑대가 태어나 관람객을 만나는 건 사실상 5년만에 처음이다.

오월드는 한국늑대 새끼 6마리를 6일부터 어린이 동물원에서 관람객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대전 오월드에서 지난 4월 태어난 한국늑대. 오월드 제공

한국늑대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동물로 국내에서는 자연상태의 늑대를 찾아 볼 수 없다.

지난 4월 태어난 새끼 6마리는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한국늑대의 3세들이다.

오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복원된 한국늑대 16마리를 관람할 수 있는 동물원이다.

대전 오월드 관계자들이 지난 4월 태어난 한국늑대들을 안고 있다. 오월드 제공

하지만 그동안 태어난 새끼들이 번번이 개체 간 세력싸움 과정에서 희생되면서 최근 5년간은 성체로 성장한 늑대가 없었다.

이 때문에 동물원 측은 지난 4월 2일과 17일에 태어난 새끼 6마리를 성체 늑대들과 분리해 인공 포육하며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

이번에 공개되는 암컷 4마리와 수컷 2마리 등 6마리 새끼 늑대를 포함해 오월드 내 한국늑대는 모두 22마리가 됐다.

오월드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답보 상태에 있던 한국 늑대 번식사업이 5년만에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새끼들은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과 구충제 투여까지 마친 상태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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