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한라산 선작지왓 털진달래 '만개' |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지난달 꽃을 피운 한라산 산철쭉이 10일 전·후 절정에 달해 한라산을 진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해발 1천500고지 일대에 자생하는 진분홍 산철쭉이 이달 만개했다고 3일 밝혔다.
도 세계유산본부는 해발고도에 따라 한라산 산철쭉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달라서 10일 전·후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한라산 산철쭉은 지난달 중순 털진달래가 지기 시작할 무렵 해발 1천400고지에서 서서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말 해발 1천500고지 영실 병풍바위 일대가 산철쭉 꽃동산을 이뤘다.
이어 해발 1천600고지 방아오름 일대, 만세동산까지 산철쭉 꽃동산을 이루고 점차 산 정상으로 향해 최고 군락지인 선작지왓을 거쳐 백록담 정상까지 산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지만, 산철쭉은 잎이 먼저 돋아나고서 진분홍빛 꽃을 피운다.
또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끈적이는 점성이 있고 약간의 독성이 있어 한라산 노루 등 초식동물들이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승 한라산 선작지왓 털진달래 '만개' |
매년 한라산에서 산철쭉 향연을 기념하고 즐기는 '한라산 철쭉제'가 마련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철쭉제가 열리지 않는다.
고순향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3~4일 앞서 산철쭉이 펴 한라산 고산초원을 물들이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등산객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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