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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네타냐후 "美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열정 줄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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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지난달 24일 코로나 19 방역준칙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서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예루살렘 형사 법정에 변호인과 함께 나와 서 있다. 이스라엘 총리직에 14년 넘게 재임해온 네타냐후는 부자 친구들로부터 고급 선물을 받았으며 정부에 호의적인 기사를 대가로 기업에 특혜를 주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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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극적인 행보로 공약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유대인 정착촌(정착촌) 합병이 지연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부터 정착촌에 주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약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일 정착촌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 계획에 대한 입장을 강화했으며 합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가 회동에 참여한 익명의 정착촌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TOI에 "네타냐후 총리는 서안지구 시장들에게 '미국이 주권 이행(정착촌 등 합병)에 대한 열정을 줄였을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진행 속도를 늦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다음달부터 이들 지역을 편입하는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착촌 지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당초 약속했던 것보다 합병이 '조속히 또는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고 치열했던 회의장을 떠났다"고도 했다.

이 관리는 정착촌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추진 중인 서안지구 분할과 관련해 지도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정착촌과 요르단밸리 지역을 합병할 수 있도록 하는 중동 평화안을 지난 1월 미국 워싱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발표했다. 그는 나머지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착촌 지도자들은 15개 정착촌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로 둘러싸인 고립된 거주지가 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TOI는 이들의 반대가 미국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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