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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성인 10명 중 9명 "코로나19로 우울감 극심"…경제적 타격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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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제공=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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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성인이 10명 중 9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전문의 상담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추이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성인 89.6%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 블루 증상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느끼는 우울감을 말하는 신조어다.

또 응답자 69.2%는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결과(54.7%) 대비 14.5%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생활방역 이전과 이후로 기간을 구분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수치를 살펴본 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이후 우울감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 5월 6일 이전의 우울감 수치는 5.8점으로 집계된 데 비해, 5월 6일 이후 생활방역 기간인 현재의 우울감 수치는 6.6점에 달하면서다.

수치는 1점부터 10점까지 척도로 ‘매우 그렇다’는 10점,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으로 매겨져 집계됐다.

증상 1위는 일자리 감소ㆍ채용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이 꼽혔다. 또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 (주변 사람의 재채기,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 유발(13.6%),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2.5%), (체중증가를 일컫는) 확찐자(12.0%) 등도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달라지는 코로나블루 증상도 있다.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증상 1위로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꼽혔던 바 있다.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현재는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인한 우울감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본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6일간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8%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leed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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