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0년 봄철 기상특성' 발표
4월 서울에 진눈깨비, 관측 사상 가장 늦은 봄 눈
中, 4월 하루사이 20도 이상 하강 '이상저온'
미국 남부 토네이도, 필리핀·인도 태풍 발생
제공=기상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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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봄철 기온은 월별 차이가 컸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봄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9도로 1973년 이후 상위 2위로 매우 높았으나 4월은 10.9도로 평년(12.2도)보다 낮아 하위 5위로 뚝 떨어졌다. 4월 22일엔 서울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돼 1907년 10월 기상관측 이후 4월에 가장 늦은 봄눈을 기록했다. 5월엔 17.7도로 다시 소폭 기온이 상승했다.
3월은 북극에 찬 공기가 갇힌 가운데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지만 4월은 바이칼호 북서쪽에 저지고기압(키가 큰 따뜻한 공기)이 정체 하면서 남북 흐름이 강화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
5월엔 3일에 한 번 정도로 비가 내렸다. 5월 강수일수는 9.6일로 평년 8.6일 보다 많았다. 흐린 날도 잦아 체감적으로 선선하게 느껴지는 날이 이어졌다. 봄철 황사 일수는 1.0일로 평년 5.4일보다 적었다.
우리나라 이외에도 중국 북동부에선 4월 하루 사이 2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는 '이상저온'과 함께 37년 만에 최대 폭설이 기록되기도 했다. 브라질과 파키스탄, 케냐, 미국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며 미국 남부에선 최대 풍속 시속 113㎞에 달하는 토네이도가 필리핀과 인도에서는 태풍이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컸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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