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츠버그대학 맥고원 재생의학연구소(McGowan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의 알레한드로 소토-구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피부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든 유도만능 줄기세포(iPS)로 미니 간을 만들어 쥐에 이식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일 보도했다.
유도만능 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여러 형태의 간세포로 만들어진 이 미니 간은 인간의 간과 똑같이 담즙산(bile acid)과 요소(urea)를 분비했다.
연구팀은 먼저 쥐 5마리를 이식될 미니 간에 대한 거부반응을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자신의 간세포들을 모두 제거한 쥐의 간에 인간의 미니 간을 이식했다.
이식 4일 후 연구팀은 이식된 미니 간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이식된 미니 간의 내부와 주변에 대한 혈류에 문제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미니 간은 제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쥐의 혈액 속에는 인간의 간에서 만들어진 단백질들이 들어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이식에 사용되는 대체 장기를 시험관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피부세포를 포함한 성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만능 원시세포인 iPS로 역분화시키는 기술은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2007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는 배아줄기세포에서만 활성화되는 4개 유전자(c-Myc, Klf4, Oct4, Sox)를 피부세포에 주입하는 것으로 야마나카 교수는 이 공로로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iPS는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만능 세포인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똑같은 능력을 지닌 원시세포이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됐다.
인간의 '미니' 간이 이식된 쥐 |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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