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CAC 글로벌 서밋 2020’ 기후·환경분야 대담
‘서울형 그린뉴딜’로 기후위기 극복과 불평등 해소
3일 오전 시청사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박원순 시장이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넷 제로(Net Zero) 도시’로 전환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3일 온라인 국제회의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에서 그린뉴딜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30년 후 서울을 ‘넷 제로’(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넷 제로는 다양한 감축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불가피한 배출량 만큼은 숲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서밋 3일차인 이 날 기후환경 세션에서 ‘기후위기에 맞선 서울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 시장은 “도시운영 시스템을 탈 탄소 체계로 전환하고,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실천이 “결국 사회적 약자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핵심 열쇠”이자 “지구 온도를 ‘인류 생존 레드라인 1.5℃’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로 지구가 오히려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역설은 전 인류가 가야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위기 극복을 통한 새로운 미래로의 전진”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탈 탄소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세부 실천 내용으로는 ▷그린빌딩(건물온실가스 총량제 도입) ▷그린 모빌리티(2025년까지 공공기관 전 차종 전기차·수소차 의무화, 공공자전거 따릉이 2022년까지 4만대 확대와 자전거 간선도로망 확충 ▷그린쉼터(강남·강북권 각 1곳에 바람길 숲 조성) ▷그린 생태 리사이트클(2025년까지 생활폐기물 직매립 제로화) 등이 제시됐다.
박 시장은 또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의료체계 구축’, ‘전 국민 고용보험 가입’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서울시가 감염병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화두로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로 1일 시작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전날 42개 도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 시장은 감염병대책 국제기구 창설을 제안한데 이어 이 날에는 ‘도덕경제학’의 저자이자 레온티에프상 수상자인 새뮤얼 보울스 이탈리아 시에나대학 경제학과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100분 간 토론했다.
박 시장의 발표에 앞서 보울스 교수가 ‘감염병, 기후위기 그리고 도덕경제’를 주제로, 최재천 교수가 ‘생태전환의 시간’을 주제로 발표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영상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토론에 참여한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은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 실천방안, 국제사회와의 연대방안 등 다양한 제언을 했다.
‘CAC 글로벌 서밋’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국문‧영문)에서 한국어‧영어(동시통역)로 생중계된다.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으로도 영어로 생중계된다. 4일에는 오전8시부터 ‘총·균·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박 시장간의 대담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행사의 계기가 된, S방역 정책과 노하우를 영문으로 공개한 온라인 플랫폼 CAC(http://english.seoul.go.kr/covid)는 지난 4월9일 개설 이래 현재까지 700만 뷰를 돌파했다.
js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