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교회 등 밀집시설 관련 수도권 감염병 확산
교육부, 등교 인원 제한 등 수도권 학교 방역망 강화
2일 서울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마스크를 책상에 올려 놓는 등 학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 = 중1과 초5~6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3일부터 등교수업을 듣는 가운데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은 긴장 속에서 '3차 등교 개학'을 맞게 됐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3차 등교 대상은 고1·중2·초3~4 학년 178만명이다. 이미 등교한 281만명을 더해 459만명이 학교에서 수업을 듣게 됐다.
관건은 수도권이다. 다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과 달리 서울·인천·경기 등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해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지역사회 확진자 36명은 경기 15명, 서울 13명, 인천 8명 등 전부 수도권에서 나왔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7명 이상으로 늘었고 부천과 인천 부평·계양 지역 전체 493개 학교의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이날부터 고3만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오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받는다.
수도권에서는 물류센터뿐 아니라 콜센터·학원·요양원 등을 연결 고리로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교회 관련 확산세가 가파르다. 인천 개척교회 목사 관련 확진자는 2일까지 인천·서울·경기 등에서 45명으로 불어났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 확진자는 15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확진자도 9명까지 늘었다.
교육부는 수도권 학교 방역망 강화를 위해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고등학교는 전체의 3분의 2 이하, 나머지 학교는 3분의 1 이하로 제한했다. 밀집도를 낮춰 안전거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학원에 대해서도 시도교육청·지자체 등과 14일까지 합동 점검하고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 벌금 부과 등 처벌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등교 전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에 참여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는 그간 수차례 학교에 유증상자가 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등교수업 지속을 위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렵게 시작된 등교수업을 지키기 위해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unhu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