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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통합당 일부 "金의 진취적 정당론, 보수 가치 흔든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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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가 '진취적 정당'을 지향점으로 삼고 공식 출범한 가운데, 2일 당내에선 "보수 가치를 흔든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보수와 자유 우파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러면 '개혁 보수'라는 말도 쓰지 말란 거냐"며 "보수 가치를 부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썼다. 이어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치 지향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 정당이 될 뿐"이라고 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비판하는 소리는 작은 소리지만 크게 들릴 때가 있다"며 "변화가 어려운 건 내부에서 여러 가지 관성, 저항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에 비판적이었던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가 이미 출범한 상황이니 변화를 위해 힘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통합당의 첫 의원총회에는 소속 의원 103명 가운데 100명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에 비판적이었던 조경태·장제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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