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통합당에 상임위원장 협상에서 민주당 뜻에 따르라는 메시지를 연달아 쏟아냈다. 아침 당 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법에 정해진 날짜에 국회를 여는 것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통합당도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 매달리지 말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조건 없이 동참하라"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이 민주당에 177석을 부여한 의미를 4년 동안 잊어선 안 된다"며 "국민에게 책임을 다 하기 위해 5일에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제 나라의 경우는 대개 다수당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다 맡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라며 "법대로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300석 중 177석으로 의석 과반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통합당 없이 열릴 본회의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해버릴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한편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3차 추경을 최단기간 내에 처리하겠다"고 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규모를 "35조3000억원 정도로 맞췄다"고 했다. 정부는 1차 추경으로 11조7000억원, 2차 추경으로 12조2000억원을 편성했는데, 3차 추경까지 통과되면 올해 추경 규모는 59조2000억원이 되고, 전체 정부 지출은 57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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