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옛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 묘지 개장 작업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작업자들이 유골을 수습 중인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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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신원미상 유골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2일 5·18 단체 등에 따르면 유골을 정밀 감식하고 있는 국과수는 최근 단체 관계자들에게 해당 유골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는 연고 불분명한 유골 261구가 발견됐다. 이 유골은 41개 종이상자에 나눠져 국과수 본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중 한 상자에서 유골과 다른 물질이 X선 검사로 발견됐다.
국과수는 정밀 감식을 통해 해당 물질이 탄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계자는 “탄두의 생산연도 등을 통해 5·18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과수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구의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숨진 사람을 암매장했다고 지목되던 곳으로 해당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국과수는 유골 가운데 5·18 행방불명자 유골이 섞여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DNA) 정보를 추출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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