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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춘천 미군기지 부실정화 논란…국방부 "오염원인 먼저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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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문화재 발굴 과정서 토양오염 발견

국방부에 토양오염 재조사 및 정화 요구

국방부 "당시 정화 참여했던 기관과 사실 확인 중"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일 강원도 춘천시가 옛 미군기지인 캠프 페이지의 토양오염이 확인됐다며 재조사 등을 요구한 데 대해 오염 원인을 먼저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캠프 페이지 내 폐기물 발견 등에 대해 당시 정화 과정에 참여했던 기관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007년 미군으로부터 캠프 페이지를 반환받아 2011년까지 환경오염 정화 작업을 벌였따.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정화 이행 후 전문기관의 검증도 거쳤다는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후 2012년 춘천시로부터 정화 이행 완료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캠프 페이지의 소유권은 2016년 춘천시로 이전됐다.

하지만 최근 춘천시가 캠프 페이지 개발을 위한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정화작업이 이뤄진 구역 주변이 여전히 오염돼 있다고 주장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명백하게 부실 정화가 이뤄진 옛 캠프 페이지의 토양오염에 대해 전면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항의 방문 등 강력한 활동과 함께 전국 주한미군 기지가 있었던 지자체와 연대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새로 발견된 오염 및 폐기물 등에 대해서는 아직 객관적인 원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화 이행 전후를 기준으로 오염 시기와 정확한 오염 원인을 먼저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어 “춘천시와 관련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오염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화재 발굴 조사 중인 춘천 소재 캠프 페이지 부지에서 검은 띠 모양의 아스콘층(흰색 화살표)이 발견됐다. [출처=녹색연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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