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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잇마플, 콩팥병 환자를 위한 식사요법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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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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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마플(공동대표 김슬기, 김현지)은 식사요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시키는 플랫폼 ‘맛있저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잇마플이 가장 먼저 주목한 분야는 콩팥병 환자다. 콩팥병은 식사요법이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운 병이다. 콩팥병이 식사요법이 어려운 이유는 병의 진행 단계와 합병증 유무에 따라 영양성분을 일일이 조절해야하기 때문이다. 환자 상태에 맞는 영양성분을 알아내기 어렵고, 알아냈다하더라도 식사에 포함된 영양성분 함유량을 알기가 어렵다. 영양성분을 고려해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잇마플은 콩팥병 환자에게 맞춤형 식사요법을 제공하기 위해 환자의 건강상태부터 파악한다. 환자는 ‘맛있저염’의 건강진단표에 자신의 건강데이터, 인구통계학 정보, 키, 몸무게 등 신체 정보, 콩팥병 관련 수치, DNA 관련 정보,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말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유전정보) 관련 정보 등을 입력해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환자의 건강 상태와 통풍, 당뇨 등 합병증 유무에 따라 잇마플은 자체 개발한 300여 가지의 식단에 콩팥병 5단계별로 나트륨, 단백질, 칼륨, 인의 4가지 성분을 조합해 1,200여 가지의 식사를 구성한다. 환자 맞춤형 식사는 정기구독을 통해 고객에게 배달된다. 현재 200명의 고객이 정기구독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한 달 6000끼의 식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정기구독은 일주일 4끼, 4주 16끼가 기본이며 가격은 15만원에서 18만원이다.

잇마플은 올바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행동 유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임상영양사와의 일대일 영양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언제까지 어떤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부여해 행동을 유도한다. 식사요법 이외에도 운동, 명상 등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추천할 계획에 있다. 환자 스스로 식사 관리를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김슬기, 김현지 대표는 “잇마플은 ICT기반 식사요법 중심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데이터를 기반한 서비스로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분석해 맞춤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환자의 행동을 유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는 데까지 아우르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잇마플은 다음달 당뇨 환자 전용 도시락을 시작으로 고혈압, 간질환, 갑상샘암 환자 전용 도시락도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환자별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인을 위한 질병 예측 및 예방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의 DNA, 마이크로바이옴, 건강데이터, 생활습관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취약한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서비스 ‘AI 프리딕터’를 서울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와 함께 공동연구하고 있다.

잇마플은 김슬기, 김현지 공동대표가 2017년 11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김현지 공동 대표가 영업과 마케팅을, 김슬기 공동대표가 물류와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KAIST SE MBA 에서 만난 김현지 공동대표와 김슬기 공동대표는 각각 제조 스타트업과 물류스타트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염 기반 만성질환자식 배송업 잇마플을 공동창업했다. 현재 임상영양사 포함 14명의 직원과 함께 헬스케어 전문 기업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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