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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시아 코로나19 확진 42만명 넘어…신규확진은 8천명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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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8천~9천명대 오르내리며 정체…전체 사망자 5천명 넘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일(현지시간) 42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일주일 동안 8천명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31일 9천명대로 돌아갔던 하루 추가확진자 수는 이날 다시 8천명대로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4개 지역에서 8천86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42만3천74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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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자가격리 준수 여부 단속하는 모스크바 경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천2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8만5천374명으로 늘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82명이 추가되면서 5천37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1만1천108명이 완치됐다면서, 지금까지 모두 18만6천985명이 완치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감염자의 44% 이상이 완치된 것이다.

코로나19 현황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현재 미국(185만9천597명), 브라질(52만9천405명)에 이어 여전히 세계 3위 규모다.

지난달 한때 1만1천명대까지 치솟았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같은달 24일부터 8천명대로 내려와 30일까지 1주일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가세 종료와 감소세로의 이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다 31일 다시 9천명대(9천268명)로 올라가 1일에도 비슷한 수준(9천35명)을 유지했으나 이날 8천명대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전염병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고점 안정기'(plateau)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고점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 크게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로, 이후 통상 감소세로 이어진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감염증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면서 지역별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방역 제한조치를 완화하도록 지시했다.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전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전날부터 일부 완화해 모든 시민이 산책을 위해 1주일에 3회까지 집을 벗어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시 당국은 또 같은 날부터 그동안 영업을 계속해오던 식료품점과 약국 등 외에 다른 생필품 상점, 세탁소, 옷·신발 수선점 등의 생활 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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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국 코로나19 확산 상황. 원이 클수록 감염자가 많다는 의미. [타스 자료=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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