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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일본 긴급사태 해제 일주일…재택근무 등 출근길 유동인구 여전히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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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일본 도쿄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고 있다./제공 =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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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일본이 지난달 2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따른 긴급사태를 해제한 뒤 일주일이 지났지만 재택근무가 이어지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도심 유동인구는 여전히 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도코모 인사이트 마케팅 추정치를 인용, 지난 1일 오전 8시경 도쿄역 주변 유동인구가 올해초 대비 평균 4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역 주변에는 일본의 대표 금융가인 니혼바시가 있으며 각종 업무·상업시설이 즐비하다.

기업들이 출퇴근 인원을 제한하고 재택근무를 계속 실시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국내 인력 1만7000명 중 최대 절반까지만 회사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히타치도 직원들이 일주일에 2~3번만 출근한다. 히타치 측은 직원들에게 가능한 재택근무를 많이 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소니는 직원들이 혼잡한 열차와 버스를 피할 수 있도록 시차 근무제를 허용하고 있다. 소니측은 6월 첫째주 ~ 둘째주 전직원의 20%만 사무실에서 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등 상업시설 방문도 코로나19 이전보다는 감소했다.

신주쿠에 위치한 이세탄백화점 유동인구는 지난주말 전년대비 3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아베자의 자료에 따르면 도쿄 지역 옷가게와 일반 상점을 찾은 고객 수는 지난 한 주동안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이는 4월 마지막 주 98% 하락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전체 고객 수는 코로나19 전보다 여전히 적다.

식당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고객 수가 줄어 판매량이 부진하다.

한 소식통은 “패밀리 레스토랑 데니스의 운영사인 세븐앤 아이푸드 시스템스는 판매량이 평소 약 60%에 그쳤다”고 말했다.

외출 자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여행관련 소비는 회복에 더욱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이 오는 8일 개장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오사카에 거주하는 연간 출입증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다. 지난 2월 폐쇄한 도쿄 디즈니랜드 운영사인 오리엔탈 랜드는 지난 1일 폐쇄 연장을 결정했다.

KNT-CT 홀딩스 산하 여행사인 KNT 시토켄 관계자는 “국내 여행이 10월 안에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솔린 소비도 크게 회복되지 않았다.

도쿄의 한 주유소 사장은 “(긴급 사태 종료 이후) 운전하는 차량은 늘었지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0%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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