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9 (월)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70년만에 무공훈장으로 보답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철원=연합뉴스) 1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태백중학교 학도병 추모식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장병들이 추모비에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 2020.6.1 [육군 3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고인이 된 태백중학교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70년 만에 무공훈장으로 보답하게 됐습니다."

육군 3사단은 1일 사단 사령부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태백중학교 학도병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식과 무공훈장 수여식을 했다.

추모식은 6·25 전쟁 당시 3사단에 자원입대해 참전한 박효칠 선생님과 학도병 127명의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해마다 열린다.

3사단 장병을 비롯해 화백회 소속 회원이 참석했다.

화백회는 태백중학교 학도병들이 전사한 학우를 기리고자 결성한 단체다.

추모제가 열리는 6월 1일은 1951년 참전한 태백중학교 학도병에게 공식적으로 군번이 부여된 날이다.

무엇보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올해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찾은 무공훈장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수여식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평소 화백회와 유대 관계를 맺은 3사단은 '육군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에 사단 소속의 학도병 군번으로 무공훈장 대상 확인을 의뢰했다.

연합뉴스

'태백중학교 학도병 무공훈장 수여식'
(철원=연합뉴스) 1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태백중학교 학도병 추모식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손식 3사단장이 학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 원재복 이등중사와 고 서남수 이등상사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1 [육군 3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이 결과 참전한 127명 중 43명이 무공훈장 수상 대상이었고, 수훈 대상자 중 10명이 아직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소문 끝에 6명의 유가족과 연락이 닿았고, 나머지 4명의 유가족은 끝내 찾지 못했다.

3사단은 고 서남수 이등상사와 고 원재복 이등중사 유가족을 이날 사단으로 초청해 무공훈장을 전했다.

나머지 수훈자 4명의 무공훈장은 유가족 거주지 인근 부대에 전달된다.

고 원재복 이등중사의 조카 원인철(59)씨는 "이야기로만 전해 들었던 숙부의 무공훈장을 직접 받으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고 서남수 이등상사의 아들 서동환(60)씨는 "선친이 학도병으로 참전한 뜻을 마음속에 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3사단 방현경 소령은 "조국 수호에 몸 바친 선배 전우의 헌신에 늦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리운 내 전우여
(철원=연합뉴스) 1일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사령부에서 열린 '태백중학교 학도병 추모식 및 무공훈장 수여식'에서 이용연 화백회장이 함께 참전했던 전우들을 위해 헌화하고 있다. 2020.6.1 [육군 3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j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