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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직원들 울산페이 쓰고… 임원은 급여 반납 "코로나 함께 이깁시다" 산업인력공단의 지역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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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울산페이'로
아름다운 동행 '나누미 봉사단'
코로나 극복 팔걷은 경영진


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광열 새사랑 대표,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박치덕 한국산업인력공단 노조위원장(왼쪽부터)지난 5월 지역화폐인 '울산페이'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지난 4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우봉우 능력평가이사, 최유경 감사, 김동만 이사장, 김양현 능력개발이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 반납을 결정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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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울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취약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14년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지난 4월부터 전 직원이 지역 화폐인 '울산페이' 구매에 동참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인근 식당과 커피숍 등에서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저소득 노인가구, 다문화 가족에게는 나눔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더불어 직원들은 십시일반 기부 성금을 마련하고, 경영진은 최근 월 급여의 10~30%를 4개월간 반납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지역화폐 촉진 릴레이 협약 등으로 사용처· 혜택 늘리기 앞장
산업인력공단은 1982년 한국진업훈련관리공단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2014년 5월 울산으로 옮겼다. 공단은 지역사랑, 친환경사랑, 사회공헌사랑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단은 지역 화폐인 '울산페이'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사용하며 지역경기 침체에 맞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울산페이는 울산시가 발행하고 지역에 있는 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이다.

공단은 지난 2월 울산시 중소벤처기업과에 유통경제 활성화 간담회 개최 요청을 시작으로 4월에는 2차 간담회와 울산페이 사용촉진 릴레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4월 27일부터 세탁, 세차, 카페, 매점 등 가맹점에서 체크카드와 QR코드로 울산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사용자에게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울산페이를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전통시장 사용분에 대해서는 최대 80%까지 소득공제를 해준다.

공단 관계자는 "울산페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 등은 가맹점이 될 수 없어 지역 소상공인 지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기준 울산페이에 가입한 가맹점은 전체 자영업소 6만3000곳의 36%(2만2443곳)에 달했다. 울산시민의 19%에 달하는 약 22만명이 사용자로 가입했다. 최근에는 하루에 23억원을 새로 발행하는 등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었다.

사용처와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지난달 28일 울산시와 울산서점조합은 '책값 돌려주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서점에서 울산 페이로 구매한 책을 4주일 안에 읽고 울산도서관에 내면 구매 금액을 전액 울산페이로 돌려주는 제도다. 총 1500만원 규모로 1인당 월 2권(2만원)까지 가능하다.

■15년째 어려운 이웃 도와… 최근엔 코로나 맞춤형 키트 지원도
산업인력공단은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슬로건으로 '나누미 봉사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온기를 전하고 있다. 2005년 3월 나누미 봉사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15년째 도움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역사회 취약계층인 장애인 가구, 독거노인 가구, 차상위계층 어린이 가구 등에 코로나19 맞춤형 키트를 긴급 지원했다. 어버이날을 앞둔 5월 6일에는 함월노인복지관, 독거노인가구를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고 마스크, 맞춤형 키트 등을 전달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다문화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부방 운영, 문화체험 활동 등을 하는 비영리재단인 '담쟁이스쿨'에 마스크, 손세정제, 학용품, 쌀 등 후원품을 전달했다.

■급여 10∼30% 넉달간 반납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공단은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4월에는 임원 급여 일부 반납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했다. 이사장은 월 급여의 30%를, 감사 및 상임이사는 10%를 4개월간 반납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련된 재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자율모금 원칙에 따라 모금에 동의한 직원 월급의 0.3%를 십시일반으로 모아 총 1300만원의 모금액을 마련했다. 1000만원은 울산시에, 300만원은 울산 중구청에 산업인력공단이름으로 전달됐다.

특히 공단과 울산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손발을 맞추며 적극 협력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달 19일 산업인력공단을 방문해 김동만 공단 이사장과 울산페이 소비촉진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장애인 출장 세차 서비스 업체인 '새사랑'을 이용해 울산페이로 결제했다.

공단 측은 "코로나19 극복 성금으로 총 3700만원을 울산시에 기부했고, 장애인 가구 생활요품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 중이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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