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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씨'라고 부른 주호영 "모든 수단 동원해 퇴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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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1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 국정조사와 퇴출운동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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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진상 규명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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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2차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29일 기자회견에 대해 “참으로 안쓰럽고 눈뜨고 봐주기 어려운 해명 기자회견이었다”며 “거짓말 탐지기는 거짓말을 할 때의 호흡과 맥박, 땀 흘리는 것 등으로 거짓말을 탐지하는데 옷을 흥건히 적신 땀에서 (거짓임이) 다 드러나서 탐지기도 필요 없었다”고 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회의 도중 윤 의원을 '윤미향씨'로 지칭하기도 했다. 동료의원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당에 손해될 걸 알면서도 지도부까지 나서 옹호와 지키기에 급급하다”며 “윤미향씨와 서로 밖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비밀을 공유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창현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의 과거 소식지 등에 기부받은 내용이 나와 있는데, 회계장부처리도 제대로 안 한 채 받기만 한 것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많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빅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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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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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피해 할머니들은 만 원 한장 못 받았다는데 윤미향 등 정의연은 돈 잔치뿐 아니라 보좌진 채용 등으로 자리 잔치까지 벌이고 있다”며 “새로 의원이 된 분들이 이제 업무를 시작한 만큼, 의혹들을 더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추진해 진실을 밝히고 국회에서 퇴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고, TF 위원인 황보승희 의원은 “무슨 치명적 약점이라도 잡힌건지 정부와 국회가 (윤 의원) 눈치를 보고 있어서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이 드는 실정”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국정조사가 아니면 실체를 밝힐 수 없다.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에 응해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서 한 통합당 의원은 “이미 제기된 의혹들만 살펴봐도 의원직을 사퇴하고 남을 수준인데, 민주당과 윤 의원 둘 다 꿈쩍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검찰 수사를 기다리는 것 외에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건 국정조사로 여론을 모으고 압박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177석의 거여 국회 상황상 국정조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일각에서 통합당이 원 구성 및 개원과 국정조사를 연계해 협상하는 전략을 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개원을 밀어붙이는 상황이라 국정조사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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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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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관계자는 “협상 카드가 마땅치않은게 현실이지만, 국정조사 요구를 계속하는 것 자체로도 압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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