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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업계 2위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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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주유소 300곳 인수
편의점·창고대여·도서반납 등
다양한 수익·공익사업 벌일 것


파이낸셜뉴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왼쪽 첫번째)이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서울 강남구 오천주유소를 방문, 일일 주유원으로 활동하며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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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운영권을 인수한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곳의 영업을 1일 시작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20년만에 주유소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됐다.

이날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SK네트웍스 주유소 300여개의 영업을 추가로 시작하면서 총 2500여개의 주유소 운영권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999년 한화에너지플라자 주유소 1100여개 운영권을 인수한 현대오일뱅크가 업계 3위로 올라선 이후 처음으로 업계 순위도 바뀐 것이다. 오피넷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운영 중인 주유소는 각각 3075개(SK네트웍스 제외)와 2338개다. 기존 2220개로 업계 3위였던 현대오일뱅크는 이날부터 SK에너지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를 운영하게 됐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SK네트웍스 주유소 매각 입찰에 참여해 최총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SK네트웍스의 자산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수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를 임차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인수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오일뱅크의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시장 주유소는 기존 591개에서 750개로 늘어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거주 및 유동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주유소를 대거 확보함에 따라 매출은 물론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업계에선 현대오일뱅크가 이번 인수로 제품 공급 채널을 늘려 판매 안정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와 지정학적 요인에 크게 좌우되는 수출 시장에 비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내수 경질유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시장 2위 도약을 계기로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뿐 아니라 여성안심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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