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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고객 모시기' 치열한 공유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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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입주 문의 늘어난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업계 최초 직장어린이집 개원

스파크플러스, 스타트업 투자 및 성장 지원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고객 끌어들이기 치열"

이데일리

(사진=패스트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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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유경제 성장이 주춤하지만,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공백을 피하고자 사무실을 분산하고 있고, 스타트업은 일반 건물 임대보다 비용이 저렴한 공유오피스 입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유오피스 업계는 입주 기업에 직장어린이집 지원이나 교육, 법률 서비스 등 복지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1일 공유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다람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입주 기업 직원이 대상으로, 보육 비용은 전액 패스트파이브가 부담한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12시간 동안 운영하며, 한솔어린이재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보육 전문성도 높였다.

아울러 패스트파이브는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일환으로 소규모 입주사 대상 회원료 ‘반값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5개 전 지점에서 관광, 숙박, 공연, 패션, 생활밀착형 소매, 수출기업 등 코로나19로 매출에 영향을 받는 기업이 정해진 기간 내 입주 계약을 체결하면 반값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1만 5000여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에게 공유오피스 최초로 육아와 관련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기업 플랫폼 회사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패스트파이브 멤버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손잡고 △스타트업 입주 지원 및 성장 멘토링 △디지털 기술 기반 혁신 스타트업 발굴 △투자설명회 및 투자 연계 지원 △육성 기업 해외 진출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스파크플러스는 비대면으로 취미, 자기계발 등 교육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트업과 제휴해 입주 기업에게도 같은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스파크플러스 강남점에 입주한 ‘야나두(카카오키즈)’는 스파크플러스 입주 기업에 어학 수업 수강권을 할인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울로점에 입주한 ‘우주클래스(위버)’의 경우 같은 요리, 뷰티 등 다양한 온라인 취미 클래스를 같은 오피스 입주사 회원에게 20% 할인해준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경험과 공간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도 제공해 입주 멤버의 즐거운 여가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스타트업 전문 공유오피스 업체 가라지(GARAGE)는 국내외 특허 및 상표 디자인 출원·등록을 돕는 ‘대일 국제특허법률사무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입주 기업에게 지식재산권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가라지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대일 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지식재산권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표, 디자인, 특허 등록·출원 관련 업무 할인 혜택도 받는다. 지식재산권 분쟁 시 법률 지원이나 기술혁신,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기업 전략 수립 컨설팅도 제공한다. 위워크코리아 역시 최근 ‘업무공간의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전문적 거리 두기 △위생 및 청결 기준 강화 △사무실 내 안전 강화 등 새롭게 오피스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비 사무실 등을 준비하려는 기업의 입주 문의나 상담 신청이 늘고 있다”며 “어린이집이나 투자 지원, 교육·법률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공유오피스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위워크 을지로점. (사진=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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