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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 속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안전개장…반대 청원글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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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방문 자제·침 뱉기 주의 등 방역 지침 준수 중요

"인파 몰려 K방역 엉망 될 게 뻔해" 개장 반대 청원도

뉴스1

부산 해운대구는 1일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일부 구간을 안전개장(부분개장)한다고 밝혔다. 구는 해운대관광안내소를 기준으로 좌우 150m씩 총 300m 구간을 우선 개장한다.2020.6.1/뉴스1 © News1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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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1일부터 일부 구간에 한해 '안전개장'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관광안내소를 기준으로 좌우 150m씩 총 300m 구간을 우선 개장했다.

구는 300m 구간에 해안 감시 망루를 곳곳에 설치했고, 수상구조대를 투입해 물놀이객들의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방문객들을 위해 간이 샤워장 1개소를 운영하고 공중화장실 옆 3군데에 설치된 간이 샤워기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파가 몰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파라솔은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몇몇 시민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바다에 발을 담그거나 러닝을 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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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안전개장'한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0.6.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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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해수욕장은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을 부분 개장한다. 이곳에도 망루를 설치했고 29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투입됐다.

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판단, 안전개장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신 공중화장실과 급수대 등 공공시설물은 정기적으로 방역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백사장 호안 도로 곳곳에 방문자가 명함을 넣을 수 있는 함을 만들어 확진자 발생시 곧바로 연락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개장 시기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관계자는 "수년 동안 6월1일날 조기개장을 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방문객들이 6월부터 몰릴 것으로 예상을 했다"며 "이럴 경우 개장을 하고 소방본부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안전조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안전개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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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1일 안전개장(부분개장)에 나선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을 반대하는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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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려를 반응한 듯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해수욕장 개장을 반대하는 국민청원과 토론글이 등장했다.

한 청원인은 "한국사람들 특성상 사람들 많이 모이는 유명관광지에 더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해운대, 경포대, 대천 해수욕장 같은 유명 해수욕장은 개장 안 해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몰릴 건데, 개장하게 되면 전국에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 지금까지 성공했던 K방역이 엉망이 될 게 뻔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토론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침뱉기 금지, 해수욕장에서 마스크 쓰기, 지나가는 X가 웃겠다"며 "아무리 돈버는 게 중요하다지만 어떻게 이렇게 불을 보듯 뻔한 일을 하나.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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