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코로나19에 한숨 돌렸던 美 기업들, 이번엔 시위에 몸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월그린 매장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흑인 사망 관련 시위로 약탈당한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문을 닫았던 미국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영업 재개 직후 터진 흑인 사망 관련 시위 때문에 다시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인 타깃을 비롯해 애플, 아마존 소유 홀푸드 등이 일시적으로 매장을 폐쇄하거나 영업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장 일부는 방화, 약탈 등 범법 행위로 피해를 봤다.

이날 홀푸드는 일부 매장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홀푸드는 아마존이 2017년 137억달러(약 16조8099억원)에 인수한 유기농 식품 전문 체인이다. 홀푸드 대변인은 매장 직원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시 통행금지 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장은 모두 폐쇄됐다.

아마존은 또 5월 30일 자사가 운영하는 일반인 배송 주선 서비스인 플렉스에서 활동하는 기사들에게 즉각 운송을 중지하라고 공지했다. 전날 타킷은 전국 175개 매장을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 내 71개 타깃이 문을 닫았다. 타깃은 미 전역에서 19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매장 약 절반을 재개장하려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애플은 지난주 미국 매장 100여개에서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이로써 미국 매장 271개 중 130개가 부분적으로나마 정상화됐지만 시위로 여러 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물건을 도둑맞았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5월31일 미국 매장 다수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월마트 또한 이날 전국 매장 수백곳의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1일 매장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도 일부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