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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현대차, 지난달 해외판매 반토막…내수에선 그랜저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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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형 그랜저.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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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가 7개월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올해 2월을 제외하곤 매달 1만대 이상 팔려 ‘국민차’로 등극했다. 다만 현대차 전체의 5월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5월의 절반에 그쳐 하반기 회복세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5월 한 달간 국내에서 7만810대, 해외에서 14만6700대를 팔았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5월보다 국내 판매는 4.5%가 늘었는데, 해외 판매는 49.6% 줄었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왕성한 내수시장에 의존하며 서서히 회복 중인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를 늘려가는 모양새다. 4월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0.4% 감소했었다.

국내 실적을 버텨주는 건 역시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달 1만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아반떼(구형 모델 413대 포함) 9382대, 쏘나타 5827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새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그랜저도 61.1%가 각각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싼타페 5765대, 팰리세이드 4177대, 코나 2913대(하이브리드 966대, 전기차 531대) 등 1만6803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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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0의 파라볼릭 라인이라 불리는 측면은 패스트백(쿠페처럼 뒷 유리가 완만한 디자인) 형태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비율을 만들어낸다. 사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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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세단 G80가 7582대(구형 모델 66대 포함)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제네시스 최초의 SUV인 GV80 4164대, G70 613대, G90 601대 등 총 1만2960대가 팔렸다. 이처럼 5월 초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닷새나 감소했음에도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소폭 상승했다.



하반기 해외시장 회복에 ‘기대’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판매는 지난해 5월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그나마 북미∙유럽 등지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 하반기 해외시장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다.

기아차는 5월 한 달간 국내에서 5만1181대, 해외에서 10만9732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에 비해 국내는 19.0%가 증가, 해외는 44.0%가 감소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두 달 연속 기아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K5도 8136대 팔려 쏘나타(5827대)를 능가했다.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해 온 셀토스도 5604대 팔렸다. 해외시장에선 스포티지(2만5738대)가 제일 많이 팔렸고 셀토스(1만9278대), 쏘렌토(1만6550대) 순이었다.



XM3·트레일블레이저 성장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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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4년만에 내놓은 국내생산 신차 XM3.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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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1만571대를 팔아 4월 대비 4% 하락했지만, 지난해 5월과 비교해선 72.4%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수출은 1358대를 선적했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XM3와 르노 캡처 신차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끈 XM3는 4월에 6300여대가 팔리며 기아 셀토스를 능가했지만 5월엔 5008대가 팔려 셀토스(5604대)에 다시 밀렸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5993대, 해외에서 1만8785대를 팔았다.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해외는 45.3%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트레일블레이저도 4월에 1757대 팔렸는데 5월엔 956대가 팔려 절반에 그쳤다. 다만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을 표방하는 콜로라도가 4월(394대) 대비 소폭 증가한 478대 팔렸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7575대, 해외에서 711대를 팔았다. 쌍용차 측은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4월 대비 50% 이상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실제 판매는 21.6%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에선 티볼리와 코란도 판매가 전월 대비 각각 27% 정도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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