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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시종 충북지사 "충주 화상병 과수원 모두 갈아엎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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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매년 발생할 터…차라리 아열대작물 대체"

"농가 1㏊당 2억원씩 보전금 고려하면 가능할 것 같다"

뉴스1

이시종 충북지사는 1일 뉴스1 기자를 만나 충주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과수화상병과 관련해 "5년 안에 충주의 사과 과수원 모두를 갈아엎고 아열대 작물 이런 것으로 대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뉴스1 DB).2020.6.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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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주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하는 과수화상병 대책의 하나로 화상병이 발생한 모든 과수원을 폐원하고,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 지사는 1일 뉴스1 기자를 만나 "5년 안에 충주의 사과 과수원 모두를 갈아엎고 아열대 작물 등으로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좋은 방안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으로 봐선 (과수화상병이) 매년 발생할 테고, 그 피해 보상금으로 농가에 지급하는 비용이 3000평(약 1㏊)당 2억원 정도인 걸 고려하면 (작물 대체가)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과수화상병의 근원적인 해결 방안 마련과 함께 '충북 과수산업의 정밀 진단'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모두 145곳의 과수화상병으로 피해 규모만 88.9㏊에 달할 정도로 역대 최악의 피해가 났다.

피해 보상금만 해도 270억2000만원으로 1㏊당 3억원이 넘는 예기치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 올해 역시 불과 2~3주 사이 만만치 않은 피해가 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모두 75곳이다. 충주가 67곳으로 지난해에 육박했고, 제천 7곳, 음성 1곳으로 날마다 늘고 있다.

의심 신고 또한 하루 사이 20곳이 추가돼 충주 197곳, 제천 32곳, 음성 2곳, 진천 1곳 등 모두 4개 시군 232곳으로 늘었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75곳과 음성으로 나온 21곳을 제외한 136곳의 간이진단 또는 정밀진단이 이뤄지고 있어 확진 농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 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병으로 나무가 불에 그슬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발생률이 5% 이상이면 과수원 전체 나무를 매몰한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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