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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할머니들, 윤미향 다 무서워했다" 유가족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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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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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가유족회 회장이 1일 인천 강화군 모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정대협)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며 유족회에서 발간한 자료를 보이고 있다. 2020.06.01.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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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그 유가족들이 만든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1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해체를 촉구했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정대협과 윤미향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권력 단체가 됐다"며 "30년간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정의연도 해체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해야할 단체가 오히려 모욕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1995년 조성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되기로 예정된 아시아여성기금도 정대협은 격렬히 반대했다"며 "이 기금을 받은 7명 할머니들에 공창, 매춘부라고 부르며 일본 극우 우익들보다 더 심한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을 할머니들이 다 무서워했다"며 "정대협은 더 이상 존중받을 수 있는 가치를 잃어버렸다"고 덧붙였다.


유족회 "수요시위 변질"…위안부 할머니 유가족 "윤미향 이름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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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양순임(가운데) 태평양전쟁희생가유족회 회장을 비롯한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들이 1일 인천 강화군 모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정대협)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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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위도 변질됐다고 했다. 양 회장은 "정대협이 수요시위를 몇 회 했다고 쭉 소개가 됐다. 처음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시위에 나오면서 국제 여론도 환기시키기도 했다"면서도 "지금 따져보면 할머니들 몇 분이 시위에 나오셨나. 손에 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요시위에)맨날 나왔던분들이 나온다"며 "할머니들은 이제 수요시위에서 생판 보이지 않고 완전히 변질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故) 김양엽 할머니의 아들 김광영씨와 딸 김성자씨도 윤의원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김성자씨는 "원래 정대협의 사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이번 언론 보도들을 보고 억울한 마음에 이 자리에 나왔다"며 "윤미향은 할머니들을 팔아 자기 자식들 유학 보내고 집도 여러채를 구매하며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말했다.

김광영씨도 "한 살때 어머니가 위안부에 끌려가신 기억이 생생하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한 윤미향이라는 사람의 이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위안부 할머니에 경제적 보상 먼저…정의연과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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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윤청 기자 =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가유족회 회장이 1일 인천 강화군 모처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정대협)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06.01.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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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인, 노무자, 여성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끌려간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1973년에 만든 단체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강조한 정의연·정대협과 달리 생활고를 겪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경제적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2019년 10월 30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지 1년이 됐던 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일 양국 정부가 적극 협조하고 한국 정부가 먼저 나서서 피해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정의연) 논란을 보니까 할머니들 문제에 대해서 정대협이 할머니들 기금을 할머니한테 나눠줘야지 왜 본인들이 중간에서 (기금을) 떼가냐"며 "우리는 정의연과 완전히 반대 입장이다.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할머니들에게 전부 기금을 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인천=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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