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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 번 걸리면 치료방법 없다…'과수 화상병'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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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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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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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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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기 안성 배 과수원에서 첫 발생

국내 '과수화상병'은 2015년 5월 경기 안성의 한 배 과수원에서 발견된 가지검은마름병 유사 증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처음 확진됐다.

병에 걸린 어린 싹과 가지이 마치 불에 탄 모양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화상병(fire blight)'이라 부른다. 화상병은 병원세균에 의해 발병되는 세균병으로, 과수의 어린 싹과 잎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나무를 괴사시켜 '과수흑사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 번 발생을 하면 치료방법이 없어 피해가 커진다. 일단 과수화상병 감염이 확인되면 발생한 나무를 기준으로 반경 100m 이내의 모든 기주식물(사과,배,모과 등)을 뿌리째 뽑아 생석회와 함께 토양에 깊이 묻고 해당 과원은 폐원된다. 이 과원에서는 향후 5년간 같은 과종을 재배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은 2019년 7월 국회 답변과정에서 과수화상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관련 전공자를 연구직으로 긴급 채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경력직 연구관 1명을 채용해 현재 국립농업과학원 작물재배과에서 과수화상병 대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세균병으로 걸리면 회복 불능 일명 '과수흑사병'

이와 함께 당시 과수화상병 발생예측 프로그램 개발도 밝혔다. 관련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현장적용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국립농업과학원 이용환 연구관은 "미국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들여와 국내 실정에 맞게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관련 7개 연구프로젝트를 수립해 연구비 2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올해 충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북, 경북 등지로 퍼져나가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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