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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재계톡톡]일감 몰아주기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검찰 고발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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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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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27일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 일가가 부당한 이익을 누렸다며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43억90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11곳은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블루마운틴CC 골프장과 포시즌스호텔에 고객 접대, 행사, 연수 등의 일감을 몰아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와 미래에셋컨설팅 사이에서 발생한 내부거래 규모는 430억원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이 지분 48.63%, 박 회장의 배우자·자녀가 지분 34.81%를 보유한 회사다.

그룹사 지원에 힘입어 미래에셋컨설팅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4년 17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미래에셋그룹 측은 “골프장과 호텔은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출자한 사모펀드가 소유주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펀드가 직접 운영할 수 없어 비금융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운영을 맡겼다. 공정위 조사 기간인 2015년부터 3년 동안 미래에셋컨설팅은 적자 318억원을 기록했다”고 해명하며 “향후 공정위에서 지적한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준법 경영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61호 (2020.06.03~06.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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