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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학원 등에서 산발적 감염 계속되는데…‘3차 등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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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물류센터 이어 지역사회 산발적 감염 지속

-3차 등교 앞두고 학원가에서 확진자 꾸준히 발생

-더구나 감염 경로 모르고 무증상 전파 많아

헤럴드경제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고등학생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등학생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 모습. [THE MOMENT OF YONHAPNEW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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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는 3일 고1과 중2, 초등 3~4학년이 3차 등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내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 등교를 앞두거나 이미 등교를 하고 있는 학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계속 커지고 있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1일까지 학원과 교습소 7곳에서 강사·직원·학생 등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 중 한 곳인 목동에서는 지난 30일 학원 4곳을 다니는 고등학생의 대학생 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등학생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지금까지 1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학원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는 지난 30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학생은 근처 태권도장과 수학 학원 등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선 25일에는 서울 강서구 한 미술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이 감염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이처럼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의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3차 등교를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이에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등교수업 일정을 조정한 유치원 및 초·중·고는 830여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국적인 등교수업 일정을 계획대로 운영하되 감염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클럽과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등교 인원을 고등학교는 3분의 2, 초·중학교는 3분의 1로 제한하기로 했다.

더구나 최근 나오고 있는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고, 무증상을 보인 확진자도 상당해 학교를 통한 또 다른 감염 전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 중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비율은 7.7%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층 감염의 경우 당국의 역학조사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여러 집단으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눈여겨보던 클럽이나 물류센터의 집단감염 확산세가 가라앉은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금 드러난 확진자들은 어떻게 보면 지역사회에 숨어있는 확진자들에 비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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