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강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지만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민감한 부문인 1차 무역합의 및 금융제재와 같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부문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미·중 무역합의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홍콩 문제가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다행히 무역합의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그는 "중국 일부 대형 금융기관의 제재, 특히 벌금 폭탄 혹은 달러망 퇴출 같은 극단적인 제재가 나올 수 있다는 걱정 역시 기우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박탈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언제 그리고 어떤 내용을 하겠다는 구체성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대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관심 혹은 비난을 대외적 이슈로 돌리기 위해 중국과의 갈등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면서 "다만 갈등 혹은 긴장관계가 미국 경제에 치명타를 주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을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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