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층 아파트 창틀에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앉아 있다는 글이 그젯(30일)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목격자가 여기저기 구조 요청 신고를 했지만, 구조는 이뤄지지 못했고 이와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암사동 한 아파트 21층 창틀 바깥쪽에 앉아 있다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는 고양이를 구하려고 119와 110 등 여기저기 신고했지만 구조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 : 새벽에 민원이 들어와서 당직자가 보니 접근이 불가능하고, 21층이면 고가 사다리를 동원해야 하는데, 소방서도 위험해서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고양이는 새벽녘 외벽 창틀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새벽 4시에 고양이 사체가 있다고만 신고가 들어왔어요. 치우는 것은 구청에서 전체적으로 치운 것으로 알아요.]
커뮤니티에서는 구하려면 충분히 구할 수 있던 것 아니냐, 고양이를 구하려다 사람이 다치면 어떻게 할 거냐는 갑론을박이 일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람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동물 관련 신고에는 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8년 3월 유기견을 구하려고 출동했던 소방차를 화물차가 들이받아 소방관 3명이 순직한 뒤 규정이 바뀐 겁니다.
[강동소방서 관계자 : 인명에 위해 요인이 있으면 출동해서 조치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요즘에는 다른 출동도 많고 해서 다른 쪽으로 하시라고 권유를 드리는 것으로…]
죽은 고양이에게 주인이 있었는지, 아니면 길고양이가 21층까지 올라간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 누군가 일부러 내놓은 것은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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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층 아파트 창틀에 고양이 한 마리가 위태롭게 앉아 있다는 글이 그젯(30일)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목격자가 여기저기 구조 요청 신고를 했지만, 구조는 이뤄지지 못했고 이와 관련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양이 한 마리가 서울 암사동 한 아파트 21층 창틀 바깥쪽에 앉아 있다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