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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쌍용차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급한 불 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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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원 규모…PIA자산운용에 매각

쌍용자동차(003620)가 서울 구로정비사업소 부지를 1800억원에 매각하면서 시급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피아이에이(PIA)자산운용에 서울 구로정비사업소를 18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쌍용차는 "6월말 대금이 모두 입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로정비사업소 매각 대금을 가지고 당장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얘기다.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900억원 상환에 매각 대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조선비즈

쌍용자동차의 서울 구로동 구로정비사업소.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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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문을 닫았던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 내 국제부동산투자그룹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지난 2008년 세운 대체투자운용사다. 2008년 당시 리먼브러더스가 보유한 채권을 대량 매입해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실자산이나 대체투자 전문 투자사인 셈이다.

구로정비사업소는 서울 구로동에 위치해 있으며 1호선 구로역에 인접해있다. 맞은편에는 개관 예정인 NC백화점 구로점이 있다. 토지면적은 1만8000㎡(5500평)에 달한다. 쌍용차는 매각 후 임대(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구로정비사업소를 매각했다.

쌍용차는 최근 단기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었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삼정KPMG는 "당사의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580억원 초과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기간 종료일(3월 31일) 현재 980억원 영업손실과 1930억원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서술했다. 쌍용차는 1분기 영업손실 980억원, 순손실 19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기 1년 미만 유동부채가 현금성 자산보다 많고, 영업손실을 보고 있어 현금 확보가 절실했던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해 260억원을 확보했다. 향후 지역별 서비스센터와 물류센터부지를 추가로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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