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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회계사회장 선거] 김영식 "파이 키울것…첫째·둘째도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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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구분된 시장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

"反기업 인사는 안돼…당선되면 기업단체들을 가장 먼저 방문"

[편집자주]오는 6월17일 선출되는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회계사 2만2000여명을 대변하며 감사인 독립성 강화,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회계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며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낸 ①채이배 전 의원(기호순) ②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③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④김영식 삼일회계법인 CEO ⑤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뉴스1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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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내 회계법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삼일회계법인 김영식(63) 대표이사는 회계업계의 전체 파이(시장규모)를 키우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첫째도, 둘째도 상생을 강조한 김 대표는 마당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감독당국과 소통해 회계업계의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감사인 주기적 지정제 등의 도입으로 중소 회계법인들의 불만이 많다. 그러나 기존 파이를 갖고 싸울 게 아니라, 파이 자체를 키우는 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등이 각자 전문성을 갖고 구분된 시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생의 틀"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 직속으로 상생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중소 회계법인과 지방 회원을 위한 특화 시장을 육성하고 상생 지식 플랫폼을 구축해 대형 법인들에는 과감하게 재능기부 수준의 지식 전수와 양보를 요구하겠다"면서 "예를 들어 비영리법인, 학교법인, 아파트 등 회계를 투명하게 해야 할 곳들이 많다. 상장사에 대한 감사를 못하는 회계법인들이 특화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논란과 관련해서는 "한공회 차원에서 전문성 있는 중소회계법인이나 개인 감사반이 공익법인 감사 분야에 특화되도록 집중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가 주식회사와 유한회사의 외부감사 대상을 확대하고 유한책임회사에 대한 감사를 법제화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에도 표준감사시간을 도입해야 한다. 회계법인 설립요건 완화 및 1인 지점제 허용을 위해 공인회계사법 개정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회계업계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이른바 빅4에 오랫동안 몸담은 것을 놓고 중견·중소 회계법인의 입장을 제대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그는 "어느 분야든지 상생과 행복은 큰 집이 먼저 양보하고 앞장서야 비로소 가능하다"면서 "빅4가 먼저 내려놓으면 상생이 가능하다. 그 일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상생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뉴스1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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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회계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무엇보다도 기업과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反)기업 성향 인사가 공인회계사회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당선이 된다면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단체들을 가장 먼저 찾기로 했다. 그는 "고객인 기업과도 상생해야 한다. 회계개혁이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 길게 보면 기업과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감독당국에는 회계법인이 규제 대상이 아니라 경제성장을 위한 동반자라는 점을 설명하고, 징벌 위주의 감독정책이 회계감사 품질 향상을 위한 계도 중심의 감독으로 전환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김 대표는 부연했다.

김 대표는 특히 회계사 선발 인원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회계사 인력이 과잉공급되면 과당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감사보수 하락, 감사품질 저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800명 수준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110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회계가치! 우리같이! 상생을 추구하여 회원들에게 행복을 주는 한공회를 만들겠습니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걸었다. 그는 Δ청년·여성 회원의 회무 참여 및 정부·국회·공공기관 등 진출 지원 Δ세무업무 활성화 사업 Δ감사조서 보존연한 단축 Δ직무회비 부담률 30% 수준으로 경감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Δ1957년 인천 Δ인천 제물고포 Δ고려대 경영대학 학사 Δ국민대 경영학 박사 Δ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CEO Δ한공회 홍보이사, 대외전략위원장 Δ한국증권거래소 분쟁조정위원 Δ국민연금기금운용 실무평가위원 Δ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 ΔCJ나눔재단 감사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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