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메시지 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경제보다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주일 기도회에서 "우리 사람들은 성령의 전(temples of the Holy Spirit)이지만 경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보다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각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는 가운데 나왔지만, 교황이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교황은 또 "성령강림절인 오늘, 성령이 교회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혹독한 시험을 거친 아마존 사회에 빛과 힘을 주시길 요청한다"면서 코로나19에 취약한 아마존 지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교황의 메시지에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팬데믹 전에는 주일 기도회에 수만 명이 모였지만, 이날은 수백 명만 참석했으며 많은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안전거리를 유지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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