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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모임 금지령 내려졌는데… 파티 참석했다 코로나19 걸린 벨기에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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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르도바 정부 대변인 “분노 느낀다”
한국일보

요아힘 벨기에 왕자(오른쪽)와 마리아 로라 벨기에 공주.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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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왕자가 1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필리프 벨기에 국왕의 조카인 요아힘 왕자가 지난 26일 인턴십 활동을 위해 스페인으로 간 뒤, 코르도바시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코르도바시는 16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봉쇄 지침을 내린 상황이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요아힘 왕자를 포함한 파티 참석자들이 봉쇄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르도바 정부 대변인도 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분노를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죽은 많은 이들을 나라 전체가 애도하는 가운데 이런 사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요아힘 왕자는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0위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인 경찰은 총 27명이 참석한 해당 파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코르도바시에서는 봉쇄 규정을 어긴 사람에게 최대 1만유로(약1,377만원)의 벌금을 매길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만9,228명, 사망자는 2만7,125명이다. 벨기에 확진자는 5만8,186명, 사망자는 9,453명으로 파악됐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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